작가는 위 질문에 대한 미완의 답을 건축 놀이터에 담아낸다. 건축과 놀이는 몸과 세상의 상호작용이라는 본질을 공유한다. 놀이터에서는 수많은 놀이가 생겨나고 해체되며 사물을 둘러싼 몸의 궤적이 축적된다. 놀이터와 건축의 장소성은 몸의 흔적이라는 공통의 기반 위에 세워진다. 여섯 개의 작가 팀은 놀이터의 전형적 놀이기구를 잘게 부수어 건축의 매력을 포착한다. 기구의 구축과 그것을 몸으로 경험하는 방식을 건축의 시점으로 확장하고, 작가의 건축관을 다시 놀이에 담아 전한다. 건축의 함축성을 놀이로 풀어냄으로써, 건축의 언어를 배우지 않은 일반 대중에게 몸의 언어(body language)로 다가간다. 놀이의 전형에서 출발하여 영역을 넓히고, 초점을 옮겨, 건축 놀이의 가능성으로 가득 채운 새로운 형상의 건축 놀이터를 구축한다.
작가의 목소리가 담긴 단단한 형태를 관람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로이 유영할 때 건축은 비로소 놀이가 된다. 놀이터는 관람객의 주체적인 행위를 두 팔 벌려 유도하며, 세상과 작용을 주고받으며 스스로의 몸을 감각할 때 건축은 의식 세계에 슬며시 자리잡는다. 작가에게서 출발한 건축의 재미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제각기 형상으로 녹아들기에 백 명의 몸은 백 개의 건축 놀이를 만들어낸다. 서로 다른 얼굴의 건축 놀이들이 모이고 쌓여 건축 문화가 피어나는 지반이 된다.
<놂 : 건축입장권>은 건축 놀이를 통하여 대중이 건축을 의식하고 그 매력에 공감하며 건축의 세계로 입장하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작품을 매개로 작가와 관람객, 관람객과 관람객이 연결되며, 느슨한 연결이 축적되고 전파된다. 전시장에서 발현된 작은 문화가 확장되어 결국 건축에 대해 사유하고 건축을 즐기는 대중 건축 문화가 자리잡는 것이 목표의 종점에 위치한다. 건축을 사랑하는 아키텐의 발걸음이 세상에 닿아 작은 울림으로 작용하기를, 우리의 외침에 건축 놀이의 반향이 들려오기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