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텐은 감각을 통한 건축적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건축 담론에 제시한다. 동시대 건축학도가 진실로 지닌 감각적인 아이디어 그 자체, 피어나는 건축의 개념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건축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감각적 사고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는 건물로 고정되어 딱딱해지기 이전의 말랑말랑한 아이디어, 학교 스튜디오 수업에서 상실되어 가는 감각적 발상의 부활이다. 건물은 세상에 살아 숨 쉬며 실존하고, 나와 더불어 존재한다. 건축은 인간의 행동을 암시하고, 궁극적으로 감각을 확장시키는 매개체인 것이다. 인간은 의식적 관측에 앞서 공간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특징들을 감각으로 느낀다. 이 감각적 반응은 암시된 행동의 결과로서, 건축적 경험과 분리될 수 없는 요소이다. 결국 건축적 경험을 구성하는 것은 감각적인 행동인 것이고, 그 물리적 긴장감이 건축이라는 예술을 완성시킨다.
감각이라는 주관적인 느낌은 전시장의 변화무쌍한 상황으로 암시된다. 관람객은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무언가를 통하여, 새로운 사고의 씨앗을 받는다. 이는 자신만의 감각을 통해 건축적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몸과 마음이 건축에 반응하는 감각-가능성을 발견하는 본인만의 여정으로 이어진다. 인간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전시는, 감각의 확장을 체화된 경험으로 아로새긴다.
<SHIFT + 1>에서 궁극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새로운 건축적 사고방식이 자리 잡는 과정이다.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서 감각에 대한 암시적인 합의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전시장에 창출한다. 건축-감각적 사고의 발현과 탐구를 목적으로 한 작품들은 세상과의 새로운 감각적 소통을 제안한다. 관람객이 건축이라는 ‘개념’, 건축이라는 ‘경험’을 향유하며 감각과 건축적 인식이 공명하는 순간, 마침내 형성되는 건축적 경험의 개념은 최종적인 실험적 전시의 결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