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기
아홉 번째 스터디 : 커먼즈
요약
진행일시
2025-06-28
기획의도
건축은 도시를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 중 하나이며, 건축 문화는 이 다양한 요소들 사이에서 상호작용하며 전파된다. 그렇다면 도시 속에서 공유되고 함께 사용하는 공간, 이른바 ‘커먼즈’는 어떤 방식으로 도시와 건축 속에 녹아들고 있을까?
33기 아홉 번째 스터디에서는 도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커먼즈’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하며, 실제 현장 조사를 통해 커먼즈의 실체를 관찰하고 그 결과를 서로 공유한다.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서로의 시각을 나누고, 커먼즈가 지닌 사회적 의미와 건축적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또한 이 탐구를 바탕으로 커먼즈와 메인 전시인 ‘건축 놀이터’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고민하며, 전시 기획 방향에 대한 통찰로 스터디를 마무리한다.
#도시와건축 #커먼즈탐구 #현장조사 #건축문화 #전시연결성
구성
발표 / 토의 / 토론
결과물
커먼즈 조사 보고서
스터디 구성








발전가능성이 많은 공간이라고 생각했고, 그 방향성이 시민을 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리적으로도 많은 시민들의 활동범위와 맞닿은 공간이며, 도심 속에서 중요시되는 자연의 가치를 잘 살린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그 공간의 끝이 경의선 공유지임에도, 다양한 이해관계 때문에 잘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곳에 고가치의 상업빌딩이 올라가던지, 시민들을 위한 광장이 형성되던지, 두 의견 모두 합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공간의 활용을 위해서 빠른 결정이 필요한 공간이라고 느껴졌다.
그동안 공유지에 대해서 거창한 생각을 했던것이 아닐까. 경의선 공유지를 거닐고 앉아있으면서 굉장히 사소한 것들도 공유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과, 그를 위해 무의식적이되 자발적으로 그 공간을 보존하려는 사람들의 행동이 눈에 띄었다.
공유지라는 말이 잘 와닿지 않았는데, 막상 경의선 공유지라는 장소에 대해 찾아보니 평소에는 생각지 못한 사소한 것들도 공유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감시하지 않아도 거리는 오염없이 유지되고 있었고, 사람들은 쉬고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공간의 의미가 쌓여가고 있었다. 복잡한 도시 속이지만, 여유롭고 자율적으로 공간이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공유지에 대해 막연하게 공공의 공간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답사를 통해 그 의미가 훨씬 더 섬세하게 다가왔다. 누군가가 통제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유지되고 사람들의 소소한 행동들이 공간의 성격을 결정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의도하지 않은 행동과 머무름 속에서 감각이 열리고, 그 감각이 다시 공간을 기억하게 만든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청계천 야외도서관은 누구나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산책 중 쉬어가는 사람들과 책을 읽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책장이 도로 옆에 열려 있어 접근성이 좋고, 따로 약속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비나 바람에 의한 책 훼손, 책장이 오래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점, 그리고 머무를 수 있는 자리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서 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구성된다면, 이 공간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그네나 짧은 놀이 요소가 접목된다면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머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고, 책을 읽는 어른들과 노는 아이들이 같은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불편함 없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책 중 잠깐 쉬어가는 공간에서, 짧은 놀이와 책 읽기가 어우러지는 장소가 된다면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계천 야외도서관을 방문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접근성이 매우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산책 도중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어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물이 흐르는 수질도 비교적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어 사람들이 발을 담그고 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햇볕이 강한 시간대에는 교각 아래로 이동하지 않으면 그늘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비치된 우산을 활용하지 않으면 머무르기 어려운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그늘에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더 늘어나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해당 공원은 우연성의 장소로 존재하고 있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곳이 아니라 우연한 만남이 발생하는 장소. 또한 특별한 행위를 하고자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다음 일정을 위해 대기하는 등의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공간을 이용하는 데에 특별한 규칙은 없고, 일어나는 모든 행위가 자연스럽다. 해당 공터가 붐비는 시간이나 많이 마주침이 일어나는 시간도 특정한 규칙을 띄고 있지 않다.
행위에는 공유되는 것들이 많다. 장기 등의 놀이를 즐기고, 서로 대화를 하고, 눈을 마주치고, 같이 간식을 먹는 등의 행위는 해당 공간을 방문한 사람들 모두와 공유 가능한 것들이다.
야외이기 때문에 날씨에 구애를 많이 받는다. 또한 쾌적한 분위기의 공간은 아니고 관리되지 않아서 낙후된 느낌이 든다. 또한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부족해서 편리하게 다가오는 장소는 아니다. 또한 해당 공간을 주로 사용하는 이용자는 노년층이다. 반면 청년층이나 어린이 및 청소년은 주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다.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존재하지 않고, 단절되고 폐쇄적인 이용자 집단성을 띄고 있다.
정자처럼 천장이 있는 반 실내공간이 생기면 더 활발한 커뮤니티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현재는 벤치가 한 줄로 배치되어 있는데, 마주보는 형식의 배치나 마주볼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더욱 긍정적인 커뮤니티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주민센터 등의 건물이 이런 공터 및 공원과 연계되어 있으면 쾌적하고 밝은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무들이 많이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약간 가려주면서 너무 개방되지 않아 안락한 느낌을 준다. 또한 나뭇잎들이 빽빽하게 있어 천장 같은 느낌을 준다. 조사 대상지의 주이용자가 요구하는 개선 사항이 의자, 화장실, 비 등을 막아줄 천장이 있는 정자 등으로 기본적인 편이다. 주 이용자는 지역 주민 어르신들과 학교 환경 미화원 분들로, 주로 서로 간의 대화나 장기 등의 정적인 소통 행위가 이루어지는 편이다. 따라서 놀이를 통한 건축 문화적 개입이 이루어진다면 어르신들이 언제와도 부담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소통 중심의 놀이나 약간의 운동을 할 수 있는 동적인 놀이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현재 대상지의 사용자의 주 연령층이 고령화되어있는 만큼, 젊은 청년세대와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단절되어있는데, 대상지가 주거지와 대학교 캠퍼스 사이에 있는 만큼, 대학생과 지역 주민 간의 연결이 이루어질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세대 간의 소통 및 융화가 이루어질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문화 유산인 의릉이 캠퍼스와 가깝게 붙어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해당 지역의 역사를 알고 계신 어르신들이 의릉에 대해 문화해설을 해주시거나, 한예종 학생들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그 지역의 역사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한 후,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여 어르신들이 작품에 대한 도슨트 역할을 해주신다면 세대 간의 이해와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어르신들과 대화를 통해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볼 수 있었고, 공공공간이 사람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열려 있는지, 사람들이 그런 공간에서 어떠한 행위를 주로 하는지 관찰하는 기회가 되었다.











창신 아지트는 추구하는 바가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공동체적 가치를 목표로 지역 활성화를 꿈꾸었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가치있는 프로젝트였지만, 패션 시장의 비활성화로 인해 빠르게 식어가는 상황을 보며, 단순히 비슷한 계열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 계열의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방식대로 각자의 분야를 활성화 시키는 방안도 고려해봄직 하다고 생각함.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함에 있어,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고 다양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함.
하나의 산업 활성화에 머무르지 않고, 다분야가 공존하며 서로의 방식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확장되어야 함. 그리고 그 다름과 만남을 유연하게 엮어내는 접점으로써 놀이는 중요한 매개가 될 수 있음. 놀이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관여하게 하며, 무언가를 만들어내는데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임. 즉, 놀이를 기반으로 한 건축적 개입은 단순한 물리적 장치가 아닌, 사람과 분야, 세대와 기억, 도시와 지역을 연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음.
용도가 정해져 있는 길이나 상가 등과 같은 공간에서는 이용자들의 자유도가 줄어들며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의 잠재력이 줄어든다. 반면 이렇게 녹지 공간과 같은 녹지 공간에는 각자의 색을 입힐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다. 줄넘기를 하는 어르신, 스트레칭하는 러닝 크루, 그냥 음악 들으며 이들을 구경하는 젊은이까지 각자의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한다. 놀이도 마찬가지로 형성되려면 이렇게 자유로운 분위기의 공간 조성이 필수적이겠다라는 느낌을 받으며 답사를 진행했다. 도시 커먼즈 공간에는 비용도성이라는 특징을 통해 공간이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공간을 사용하는 시민들의 의도는 다분하므로 그 공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줄임으로써 시민들을 받아들이는 그릇으로 녹지공간이 이용될 수 있겠다는 점을 느꼈다.
현재 종로청년숲이라는 팝업 부스를 하는 듯하나 아무도 없었음. 몇몇 어르신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심. 천장에서 햇빛 들어옴. 실제 하늘 위 태양광을 집광해서 굴절시킨 자연광이라 한다. 바닥과 벽면은 습하지 않고 밝고, 공기는 생각보다 상쾌함. 종각역 태양의 정원은 기존 유휴 지하보도를 리모델링한 복합 공공 공간, 지하광 채광 기술과 식재 시스템을 적용해 자연적 환경을 모방한 쉼터를 조성. 시민이 자율적으로 드나들 수 있는 개방형 공간, 커먼즈적 가치-유휴 공간의 공공자산화, 시민 체류 유도 구조, 지속가능성 요소 포함, 열린 문화 기반. 낮은 스케일의 놀이 구조물, 공간의 기능을 단순 통로 → 체험·관찰 → 놀이·활동 장소로 확장. 종각역 태양의 정원은 지하 공간이 가진 폐쇄성과 기능적 단조로움을 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극복한 흥미로운 사례였다. 유휴공간을 단순한 보행 통로에서 시민이 머물 수 있는 공공정원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도시 커먼즈로서의 잠재력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구에서 특히 서울시청 광장을 중심으로 한 일대는 역사와 현재가 한 공간 안에 중첩되어 존재하는 보기 드문 도시적 풍경을 보여준다. 조선 시대 궁궐부터 근현대사 건축, 그리고 현대 행정의 상징인 서울시청 신청사까지 다양한 시대의 흔적들이 물리적으로 공존하고 있다. 이는 단지 과거의 흔적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그 시간의 층위 위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음을 실감나게 해준다.
서울시청 광장은 이러한 공존을 가장 역동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장소였으며, 집회와 공연, 일상적인 산책과 휴식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모습들을 통해, 도심 한복판에서도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공간을 구성해 나간다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공간이 제도화된 공공장소이면서도 시민 자율성과 참여를 기반으로 다층적인 의미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시 커먼즈’의 실천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도시는 단순한 기능의 집합이 아니라, 다양한 시간과 주체들이 관계 맺고 실천하는 살아 있는 장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향후에는 이러한 도시 커먼즈적 공간들이 더욱 확대되고,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윤슬: 서울을 비추는 만리동’은 서울로 7017의 공공성과 지역 재생성의 경계를 매개하는 공공 설치예술이다. 시민이 작품 안에 들어가 도시를 ‘다르게’ 경험하는 행위는, 일종의 도시적 놀이이자 감각 공유 커먼즈로 기능한다. 낙후 지역에 대한 새로운 인식 유도, 예술을 통한 공간 정서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놀이를 통한 건축문화적 개입 제안으로 빛, 유리, 반사라는 요소는 다양한 감각 놀이로 확장 가능하며, 건축 놀이의 시작점으로 기능할 수 있음.
- '윤슬 빛놀이’ 기획 프로그램 제안: 시민들이 직접 ‘빛’, ‘투명 구조물’, ‘거울’을 활용한 모듈형 설치물을 조립하고, 자신만의 ‘도시의 빛 구조’를 만들어보는 참여형 워크숍을 기획. 윤슬 구조물 안팎에서 진행되는 감각 놀이 + 건축 놀이의 결합 형태.
- 기대 효과: 건축에 대한 인식의 전환(건축을 ‘고정된 구조’가 아닌, 놀이와 감각의 장으로 체험하게 됨), 커먼즈의 확장(공공 예술을 ‘감상’에서 ‘참여’로 확장시켜, 도시 커먼즈로서의 의미 강화).
‘윤슬’은 단순 조형물이라기 보다, 도시 감각을 재구성하는 장치로 보여졌다. 낙후된 공간에 새로운 시선을 유도하고, 시민이 관찰자에서 체험자로 전환되는 과정은 매우 인상 깊었다. 특히 ‘빛’이라는 비물질적 매체를 통해 공간의 감정적 가치를 복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시 커먼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사례로 보인다. 지속적인 운영과 지역사회 연계가 뒷받침된다면, 도시 예술이 커먼즈의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상징적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 커먼즈라는 것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조사였다. 특히 버려진 산업 시설이 그 공간적인 특징을 살린 채로 문화공간이 되어있는 모습이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도 배울 점이 많은 공간이라고 느꼈다. 실제로 산책하는 사람들 등 그 속에서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다양한 시민들을 보며 도시에서 커먼즈가 어떻게 작동하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이번 커먼즈 조사를 통해 도시 커먼즈라는 개념이 실제로 어떤 형식으로 적용이 되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문화비축기지라는 공간속에서 내가 느끼고 있는 공공 공간과는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공간을 상업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공간을 창의적으로 구성하면서 놀이를 통해 건축적 개입을 제안하면서 단지 관람을 하고 쉬는것이 아닌 직접 만지고 뛰놀며 경험할 수 있게 만들면 공간의 가능성을 확장하면서 이 공간들이 더 지속 가능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시민들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행정이나 정책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느낄 수 있었다. 이 조사를 통해 공간에 대한 시각이 확장이 되고 공간이 사람과 만나 상호 작용할때 어떻게 새로운 도시 문화가 형성이 되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 국가의 폐쇄적인 공간이 현재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커먼즈적 가치가 존재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서로 다른 성격의 지역인 DMC와 성산동을 이어주는 중간 지점으로서도 도시적 가치가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보다 열린 운영을 위해 접근성이 중요하다. 문화비축기지는 그런 측면에서 문화비축기지는 터널과 큰 도로로 둘러 쌓여 있어 도보 접근성이 조금은 떨어진다. 주변 시민들에 의한 도시 커먼즈의 활성화를 위해 편리한 접근성 또한 고려해야 할 요소인 듯하다.
문화비축기지는 물리적으로는 공공 자산이지만, 시민이 자율적으로 공간을 점유하고 운영에 참여하는 커먼즈의 특성이 분명히 관찰된다. 다만, 의사결정이나 규칙 생성 단계에 시민의 실질적 권한은 아직 미흡하다는 점에서 커먼즈의 완전한 자율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여러 자료를 찾아보며 커먼즈라는 개념이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하고 운영에 참여하는 ‘살아 있는 공공 공간’으로 실현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 서로 다른 세대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간접적으로,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그러나 이러한 공간이 단발적인 방문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머무를 수 있게 하는 장치나 구조가 더욱 필요하다고 느꼈다.
문화비축기지 조사를 통해 도시 커먼즈가 단순한 공공 공간을 넘어, 시민의 자율성과 참여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공간으로 구현될 수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과거 산업 시설이라는 물리적 조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민들이 직접 뛰놀고 만지며 공간을 경험하는 모습은 커먼즈가 도시 속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다만, 이러한 공간이 일회성 체험이 아닌 일상으로 녹아들기 위해서는 시민 참여의 자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접근성과 행정적 지원 또한 균형 있게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과제를 함께 생각해보게 되었다.
커먼즈 관련해 실제 장소를 선정해 탐구를 진행해보면서 잘 알지 못하던 커먼즈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또한 커먼즈라는 것이 사람들이나 시민들에 의해 형성됨을 알게 되었다. 마포 문화 비축 기지의 경우에도 버려져 있던 공간이 시민들에 의해 다시금 채워졌음을 알 수 있었다.
기획 32기 기획팀장 이종제, 정명언